선정작
신정식, <함께한 계절>
2019년 ’docking!’ 프로젝트의 최종 선발작은 작가 신정식의 <함께한 계절>으로 정해졌다. 이 작업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보낸 나날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것이다. 두 차례의 선발 과정을 통과한 작가는 이후 보스토크 프레스의 편집부와 주기적으로 만나 작업의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며 한 권의 사진책을 만들어 나갔다.

하루종일 집에만 머무는 아버지는 어떤 말에도 좀처럼 꿈쩍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사진 찍으러 나가자’는 아들의 말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사진은 아버지를 외출시키기 위한 핑계로 사용되곤 했다. 비디오 카메라로 가족의 모습을 즐겨 찍던 아버지는 아들의 카메라 앞에 서서 렌즈를 바라본다. 이 책은 기억을 잃고 있는 아버지와 시간을 붙잡고 싶은 아들 사이에 가만히 놓인다.

“가끔은 ‘아빠의 아빠’가 된 것 같다. 외출할 때 입으실 옷을 미리 준비해놓고, 주무시기 전에 양치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알려 드린다든지 아빠를 어린 아이처럼 돌보기 때문만은 아니다. 고기를 먹을 때에는 맛있는 부위를 아빠에게만 드리고, 내 운동화보다 훨씬 더 좋은 걸 사서 드리는 일처럼 내 마음이 아빠를 먼저 챙길 때 ‘아빠의 아빠’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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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프레젠테이션 선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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